연애로 위장한 사기 ‘로맨스 스캠’ 완벽 가이드: 피해 예방법까지
사랑은 아름답고 설레는 감정입니다. 그러나 누군가 이 감정을 악용한다면, 그것은 더 이상 로맨스가 아닌 ‘사기’입니다. 최근 온라인을 중심으로 급증하는 범죄, 바로 ‘로맨스 스캠(Romance Scam)’은 우리의 마음뿐 아니라 지갑까지 노립니다. 이 글에서는 로맨스 스캠의 의미부터 실제 사례, 피해 예방법, 대응 방법까지 꼼꼼하게 안내드리겠습니다.
로맨스 스캠이란?
‘로맨스 스캠’은 SNS, 데이트 앱, 메신저 등을 통해 연인 관계를 위장한 뒤 금전을 요구하는 사기 수법입니다.
처음엔 친절한 말투와 세심한 관심으로 피해자의 신뢰를 얻은 뒤, 신분이나 가족, 건강 문제 등 다양한 이유를 들어 돈을 요구합니다. 감정을 이용한 이 사기 수법은 단순한 금전 손실을 넘어, 정신적 충격과 대인 관계에도 큰 상처를 남깁니다.
실제 사례로 보는 로맨스 스캠
사례 1: 해외 의사 가장, 사랑에 빠진 뒤 송금 요구
40대 여성 A씨는 한 데이트 앱에서 미국 의사라고 주장하는 남성과 알게 되었습니다. 그는 다정하고 섬세하게 감정을 표현했고, A씨는 몇 주 만에 깊은 애정을 느꼈습니다. 이후 그는 “한국에 가기 위한 비자 비용이 필요하다”며 수차례 송금을 요청했고, 결국 3,000만 원 이상을 송금한 뒤 연락이 끊겼습니다.
사례 2: 군인을 사칭한 스캠, 국제 택배 사기까지
50대 남성 B씨는 SNS에서 미군 장교라고 주장하는 여성과 친해졌습니다. 그녀는 사랑을 고백하며, 자신이 보낸 선물을 받기 위해 국제 택배 통관비를 대신 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결국 B씨는 계좌로 수백만 원을 송금했고, 택배도, 그녀도 영영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로맨스 스캠의 특징 – 이런 행동 보이면 주의하세요
다음은 로맨스 스캠에 자주 등장하는 공통된 특징입니다:
프로필이 너무 완벽하다: 모델급 외모의 사진, 이상적인 직업 (의사, 군인, 사업가 등).
감정 표현이 빠르다: 며칠 만에 사랑 고백, 결혼 이야기까지 꺼냄.
대화 수단을 외부로 유도한다: 앱을 벗어나 카카오톡, 이메일, WhatsApp으로 유도.
개인 정보를 캐묻는다: 가족관계, 주소, 계좌번호 등을 물어봄.
금전 요청이 시작된다: 의료비, 비자, 택배 통관료 등 그럴듯한 이유를 댐.
영상 통화를 회피한다: 얼굴을 확인하자 하면 인터넷이 안 된다고 둘러댐.
로맨스 스캠 예방을 위한 실천 팁
로맨스 스캠은 누구나 피해자가 될 수 있습니다. 아래 예방법을 꼭 숙지하세요.
1. 낯선 이와 빠른 관계 형성 경계하기
감정은 시간이 쌓이며 형성됩니다. 지나치게 빠른 고백이나 감정 표현은 경계해야 합니다.
2. 프로필 이미지 검증하기
상대방의 사진을 ‘구글 이미지 검색’ 등으로 확인해보세요. 해외 모델 사진을 도용한 경우가 많습니다.
3. 영상 통화 요청해보기
영상 통화를 피한다면 신뢰할 수 없는 인물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4. 절대 돈을 보내지 않기
아무리 사랑을 속삭여도, 직접 만나지 않은 사람에게 돈을 보내는 일은 절대 금물입니다.
5. 주변 사람과 공유하기
혼자 판단하기 어려울 땐 가족이나 친구에게 대화를 보여주세요. 제3자의 시선은 냉정하고 정확할 수 있습니다.
피해를 당했을 때 대처 방법
만약 로맨스 스캠이 의심되거나 피해를 입었다면, 다음의 단계를 따르세요.
대화 내용 보관: 채팅, 사진, 송금 내역을 스크린샷으로 남기세요.
금융 기관에 즉시 신고: 입금한 계좌의 거래 정지를 요청할 수 있습니다.
경찰 신고: 가까운 경찰서 또는 사이버범죄수사대에 피해를 접수하세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신고: 스팸·사기 피해 접수와 상담이 가능합니다.
사랑 앞에서 이성 잃지 않기
로맨스 스캠은 우리의 감정을 악용하는 지능형 사기입니다. 특히 외로움과 정서적 유대감을 원하는 사람일수록 이들의 타깃이 되기 쉽습니다.
사랑은 서로 믿고 존중하는 관계에서 자랍니다.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사람에게, 그것도 빠른 시일 내에 돈을 요구한다면 반드시 의심부터 하시길 바랍니다. 이 글을 읽고 한 분이라도 피해를 피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