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고수익 투자 권유, 원금보장 유혹에 주의해야 하는 이유
“매달 10% 수익에 원금도 보장됩니다.”
이 문장을 들은 순간, 귀하의 판단력은 시험대에 오릅니다. 그것이 친구의 소개든, 유튜브 광고든, 텔레그램 메시지든 상관없이 말입니다. 최근 비트코인을 이용한 고수익 투자 권유가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단순한 투자 제안을 넘어서, ‘원금보장’이라는 위험한 문구까지 앞세워 사람들의 신뢰를 파고듭니다.
겉으로는 정상적인 ‘가상자산 투자’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알고 보면 상당수가 유사수신행위라는 법적 금지행위에 해당합니다. 피해를 입은 뒤에 후회하지 않으려면, 지금 이 순간부터 비트코인을 매개로 한 원금보장 투자 제안에 대한 경각심이 필요합니다.
원금보장이라는 말, 왜 위험한가?
투자에서 원금보장이란 말을 들으면, 투자자는 안심합니다. 하지만 금융의 기본 원리는 ‘위험이 따른다’입니다. 수익이 높을수록 위험도 커진다는 건 금융 시장의 상식입니다. 그런데 원금을 보장한다고요? 그것도 매달 고수익을 약속하면서?
이런 구조는 대부분 초기 투자자에게는 약간의 이자를 주고, 이후 모집한 자금으로 수익을 돌려막는 폰지 사기입니다. 투자자는 처음 몇 개월 이자가 들어오면 안심하고, 더 많은 자금을 넣거나 지인에게 소개합니다. 그러나 구조가 무너지면 누구도 돈을 돌려받을 수 없습니다.
법적 관점에서 본 유사수신행위
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금융업 인·허가를 받지 않은 자가 불특정 다수로부터 자금을 모으고, 원금이나 수익을 보장하는 것은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 원 이하 벌금형의 중대한 불법행위입니다.
2024년 5월 28일부터는 가상자산(비트코인, 이더리움 등)을 포함한 투자 제안도 명확하게 규제 대상에 포함되었습니다.
즉, 비트코인을 내세워 “원금 보장”, “월 수익률 10%”라는 문구로 자금을 모았다면, 이는 유사수신행위로 형사처벌 대상입니다.
실제 피해 사례는 어떻게 발생하나?
최근 금융감독원에 접수된 신고 중 상당수가 “코인을 통한 자동 투자 시스템”, “비상장 코인 조기 투자 기회” 등의 말로 고수익을 약속한 사례였습니다. 피해자들은 입금을 하고 처음 1~2회 수익을 받다가 연락이 끊기거나, 플랫폼이 사라지는 상황을 겪었습니다.
문제는, 피해자 대부분이 자신이 불법에 가담했다는 사실조차 인식하지 못한 채 돈만 잃는다는 것입니다. 일부는 지인에게 소개했다는 이유로 공범 또는 조력자로 간주되기도 했습니다.
피해를 막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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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여부 확인하기
투자 제안이 들어오면 먼저 금융감독원 ‘파인(FINE)’ 사이트에서 사업자 등록 여부와 금융업 인가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
원금보장이라는 문구를 보는 순간 의심하기
정상적인 금융사는 어떤 경우에도 원금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원금보장을 전제로 한 제안은 곧 불법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
지인 소개를 요구받는다면 즉시 중단하기
다단계 구조, 추천인 수당 지급 방식은 유사수신 및 방문판매법 위반 소지가 큽니다. -
계약서, 문자, 카톡 대화는 반드시 보관하기
나중에 피해를 입거나 법적 문제가 발생했을 때 중요한 증거가 됩니다. -
피해 발생 시 즉시 금융감독원 또는 경찰에 신고하기
빠를수록 회복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초보자도 기억해야 할 경고 문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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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P 전용 수익 프로그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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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10% 수익 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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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소개 시 수당 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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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자동 매매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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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전 코인에 투자할 기회.”
이 중 하나라도 보였다면, 투자보다 신고가 먼저입니다.
돈만 잃는 게 아니다
가장 무서운 건, 돈만 잃는 게 아니라 형사처벌까지 받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나는 그냥 투자했을 뿐이다”라고 말해도, 구조를 알면서 참여한 정황이 드러나면 불법 유사수신의 참여자, 조력자, 심지어 공범으로까지 보일 수 있습니다. 형사재판까지 간다면, 투자금 손실은 그나마 작은 문제가 될 수도 있습니다.
정리하자면
비트코인 고수익 투자 권유는 오늘도 다양한 얼굴로 우리에게 다가옵니다. 하지만 투자에서 “원금 보장”이라는 말이 붙는 순간, 그것은 투자라는 탈을 쓴 사기의 신호탄이 됩니다.
법은 갈수록 가상자산을 통한 유사수신행위에 엄격해지고 있고, 그만큼 참여자의 법적 책임도 무거워지고 있습니다.
“나만큼은 괜찮을 거야.”
그 믿음은 현실 앞에서 언제나 가장 먼저 무너지는 것입니다.
당신이 보호해야 할 것은 수익이 아니라, 당신 자신입니다.
